2014.08.31 14:06

유쾌한 웃음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쾌한 웃음 / 성백군
                                                        

카스코 식당 테이블 위에
피자 한 조각과 핫도그 두 개를 올려놓고
두 여자가 서로 다툰다

시어머니는 줄려고 하고
며느리는 안 받으려고 하고
종이 돈 한 장이 두 여자의 손을 건너다니며
몸살을 앓는다.

손자인 듯, 옆에 있던
열서너 살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할머니, 그럼 나 할래요.’ 하며
손을 내미는데
시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느냐며
며느리 눈치를 살핀다

번개보다 빠르게 아들을 밀치고
독수리가 병아리 채가듯 확!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주머니 속으로
직행하는 십 불짜리

동시에 터지는 시어머니의 웃음
연이어 따라 나오는 며느리의 웃음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식당 가득한 사람들 사이 사이를
까르르 까르르 굴러다닌다.

   615 - 071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0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789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788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787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6
786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6
785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784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783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7
782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781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780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8
779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8
778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8
777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77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775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8
774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773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8
772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771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