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1:42

끝없는 사랑

조회 수 3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8
89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88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90
87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3
86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10
85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84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62
83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1
82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8
81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6
80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2
79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7
78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77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76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6
75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0
7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1
73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6
72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71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