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1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330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05
329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5
328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205
327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326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325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324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6
323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322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321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6
320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6
319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318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31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7
316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315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314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8
31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312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