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진
잘 잡숫고 잘 주무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미국 생활 잘 적응하시니 좋네
치아나 눈은
나보다도 더 좋으시고
너무 바지런하셔서
날마다 일감 내놓으라 성화시니
그거 하나 탈이지
집에 남아나는 나무가 없소
전지 가위 들고 날마다 두 세 바퀴씩 도시니
말 설고 낯 설고
코로나로 발까지 묵였으니
애꿎은 나무가 대신 고생하누만
농사 짓자 하도 보채셔서
신식 밭 한뙈기 만들어 드렸네
자동으로 물 주는 시설까지 오늘 끝냈지
이제 푸성귀는 아버지가 대실 모양
벌 기르고 싶다 노래를 하셔서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1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31 |
| 230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229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33 |
| 228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34 |
| 227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34 |
| 226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35 |
| 225 | 시 | 단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05 | 235 |
| 224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5 |
| 223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 222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 221 | 시 | 건투를 비네 1 | 유진왕 | 2021.07.17 | 235 |
| 220 | 시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 강민경 | 2015.08.29 | 236 |
| 219 | 시 | 안개꽃 연정 | 강민경 | 2016.06.27 | 236 |
| 218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37 |
| 217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37 |
| 216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39 |
| 215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240 |
| 214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 213 | 시 |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 강민경 | 2018.11.30 | 241 |
| 212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