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5 11:49

마음자리 / 성백군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음자리 / 성백군

 

 

화병에 꽂은 꽃다발

며칠 지나가면서 시든 것은 골라냈더니

장미꽃 한 송이만 달랑 남았습니다

 

이제는 그것도 시들어

어찌할까 하고 들여다보다가

화병 속을 보았습니다

졸아든 물은 내 마음자리입니다

 

화병을 꽉 채웠던 꽃들은

내 아이들, 다 어디로 가고

어느새

한 송이 남은 장미꽃마저 시들한가

 

다시 사다 꽂으면 된다지만

마음자리 채울 물이 없으니

새것이 들어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내여

시들어도 좋으니

당신 손으로는 뽑아내지 말아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 ?
    독도시인 2022.02.15 13:19
    성백군 선생님!

    뜻 깊은 마음 자리
    깊이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아내여

    시들어도 좋으니
    당신 손으로는 뽑아내지 말아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 ?
    하늘호수 2022.02.22 12:46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0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729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28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6
727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726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7
725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7
72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7
723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7
722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21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72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8
719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8
718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17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716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9
71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9
714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713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9
712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9
711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