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2 18:05

파도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 / 성백군

 

 

파도는 힘이 세다

 

막막한 바다에서

물을 끌어모아

힘을 일으킨다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해 참질 못 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달리다 달리다 뭍으로 오른다

 

사장(沙場)에 닿아서는

허물어지는 모래언덕을 보고 놀라,

주저앉고

절벽에 부딪힐 때는

하얗게 부서지며 아프다고 소리 지르고

마치, 돈 많은 사람들의 철없는 자녀들 갑질처럼

철석 철버덕

때리는지 두들겨 맞는지

 

파도는 힘이 세서

힘이 세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힘을 쓰다가 힘으로 쓸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6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6
545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544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9
54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6
542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3
541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4
540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539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4
5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537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536 12월 강민경 2018.12.14 84
53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1
534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5
53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532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9
531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3
530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529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52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527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5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