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성백군

 

 

큰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

 

저건

큰 게 아니라 미친 게다

내 옷만 적셔 놓고

쓸데없이 바다 한 자락을 길 위에 패대기치는

 

보고 또 봐도

물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만하면 무얼 하나

제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물고기 한 마리 잡아

뭍으로 올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인 것을

 

차라리, 나는

물고기처럼 착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서

저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나에게 밟히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키 작은 들풀처럼

미친 파도에 동요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살면

주님 좋아하실까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가

미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펄쩍 뛰고,

그러다가 주저 앉는 바다를 봤다

 

곧 망할 것만 같은 세상을 만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9
57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19
570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6
569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1
568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3
567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9
566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6
565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3
564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55
563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7
562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13
561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03
560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5
559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558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9
557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7
556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21
555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2
554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7
553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