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39
어제:
2,499
전체:
16,544,84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9.23 15:33

밤바다 2

하늘호수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바다 2 / 성백군

 

 

까맣다

파도 소리 없으면 바다인 줄 모르겠고

물거품 일지 않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되는데

 

철석 철버덕, 왜?

누가 때리고 누가 맞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저희끼리 싸우는 파도

밀물과 썰물이 서로 억울하다고

거심을 부린다

 

밤새도록 싸워도

끝이 없고

이겨 보았자 그곳이 그 자리인 것을

평생을 갇혀 살아야 하는 팔자인 줄 알면서도

파도는 또 싸운다

 

사람들도 늘 싸운다 

파도가 싸우는 밤바다에는

싸우고 쓰러지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싸우며

해답 없이, 빛 없이 살아가는

울고 웃는 사람 한평생이 다 들어있다.

하얗게 일어섰다가

흔적도 없이 까맣게 스러지는 물거품이

부질없는 세상사를 잘 보여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6 시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485 시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484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9
483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69
482 시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481 시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70
480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0
479 시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0
478 시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477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476 시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1
475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1
474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1
473 시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2
472 시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2
471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2
470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469 시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73
468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467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