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768
어제:
1,664
전체:
16,632,04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24 16: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2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3
591 시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9
590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5
589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588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75
587 시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7
586 시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5
585 시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4
584 시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2
583 시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71
582 시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6
581 시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6
580 시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579 시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2
578 시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5
577 시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21
576 시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575 시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3
574 시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573 시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