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05:44

폴짝폴짝 들락날락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폴짝폴짝 들락날락/강민경                      

 

 

마키키 산*

등산로 초입 쉼터에 앉아

햇빛 맑은 푸른 잔디밭에서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고 뛰는 작은 새떼를 본다

 

먹이 사냥을 나온 걸까!

잽싸고 부지런하다  

 

눈과 입과 몸통의 움직임이

바람 타는 날갯짓에 가려진 까닭인가!

자세히 보이지 않는 궁금증

내 눈을 얼마나 키워야 구별이 될까

골똘한 사이

돌담 틈새 반쯤 드러낸 회색 도마뱀

저도 있으니 봐 달라며  

하얀 목젖을 들락거리며 자꾸

자꾸 내 눈길 잡아당기며

내 눈길 잡아당겨, 살아있음을 과시한다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는 뜀박질과

들락날락 숨 쉬는 쉴 새 없는 생동에

내 그늘진 삶이 닦인다

석양빛이 반짝인다

 

*하와이에 있는 공원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5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524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8
523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59
52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9
521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9
520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9
519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60
518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0
51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1
»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515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1
51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2
51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2
512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2
511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510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509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3
508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507 2월 이일영 2014.02.21 164
506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