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10:03

이스터 달걀 / 성백군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스터 달걀 / 성백군

 

 

부활주일이라고

유년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곱게 물던 삶은 달걀에

, , 토끼 등 여러 가지 문양을 넣어

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예뻐서 만져 보다가

실수하여 바닥에 떨어트렸다

아차하는데, 괜찮단다.

깨어지면 어떤가, 어차피 깨트려야 먹는데

삶은 달걀이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만일 생달걀이었다면

내 삶이 날것이었다면

시멘트 바닥에서 난장을 쳤을 것이다

봉사도 좋고, 구제도 좋고, 선교도 좋지만

성령으로 삶아지는 게 먼저다

 

아무 때나

하나님 드시기에 좋도록

내가 푹 삶아지면

지금 깨어진들 무엇이 아쉽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584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8
58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8
582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7
581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580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4
579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578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8
577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6
576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1
575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574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0
573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572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5
571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6
570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98
569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1
568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2
567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52
566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