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30 03:30

밤, 강물 / 성백군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강물 / 성백군

 

 

강둑에 앉아, 캄캄합니다

사방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물 흐르는 소리

어디를 가는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쉬었다가

밝은 날 가면 될 텐데

바위에 부딪치며 나뭇가지에 걸리며

산모퉁이를 돌아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며

끝없이 흐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르기에

또 가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기에

알고 싶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저 밤 강물 출렁거립니다.

나 들으라는 듯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7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506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505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504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503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0
502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501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500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499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1
498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497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4
496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8
495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4
494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4
493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9
»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491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490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489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48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