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2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70 |
111 | 시 |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2 | 30 |
110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94 |
109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132 |
108 | 시 |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 泌縡 | 2021.02.14 | 169 |
107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54 |
106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105 |
105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104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85 |
103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300 |
102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89 |
101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7 |
100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99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4 |
98 | 시 |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0 | 124 |
97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200 |
9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21 |
95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27 |
94 | 시 | 가을 총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8 | 159 |
93 | 시 | 가을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26 | 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