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131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4
130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4
129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4
128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127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3
126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03
125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3
124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3
123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3
122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102
121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102
120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02
119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118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102
117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2
116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115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1
114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113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