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31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40
310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309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7
308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307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306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30
305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5
304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4
303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4
302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301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300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70
299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298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297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9
296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295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4
294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3
293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