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조회 수 2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22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3
225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4
224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223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4
222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5
221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5
220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219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35
218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5
217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21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6
215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214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7
213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212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8
211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38
210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209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208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