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9 20:10

아침의 여운(餘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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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여운에(餘韻)/강민경

 

새들의 재재거림과

바람의 노크 소리에 귀가 열리고

여명의 키스와

햇빛의 방문에 눈이 뜨입니다

 

지친 몸

무언가 하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세상에서

더는 희망이 없는 줄 알지만

그래도, 아침은 꼬박꼬박 찾아오고

생은 아직 남았습니다

 

새것을 바라지 마세요

성경 말씀 전도서 1장 9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그냥 눈을 뜨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피부에 닿는 감각이 힘입니다

새날을 만들고, 새날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달콤한 키스가 있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빛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갈 때마다

키득키득 내 일상이 간지럼을 더는 참지 못하고

장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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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3월-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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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침의 여운(餘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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