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8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667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666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5
665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5
664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663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62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6
661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660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659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6
658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7
657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7
656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65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8
65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8
653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8
652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8
651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650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649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