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1.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2. 나목(裸木) - 2

  3. 하와이 단풍

  4. 가을비

  5. 너무 예뻐

  6. 오해

  7. 그 살과 피

  8. 그리움이 익어

  9. 이국의 추석 달

  10.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11.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12. 심야 통성기도

  13. 밤바다 2

  14.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15. 두개의 그림자

  16. 그리움 하나 / 성백군

  17. 시 / 바람

  18. 여름 보내기 / 성백군

  19. No Image 30Aug
    by 하늘호수
    2017/08/30 by 하늘호수
    in
    Views 97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2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