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910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9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50
90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907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90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905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904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90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902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90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00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898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897 촛불 강민경 2014.12.01 203
89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7
895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9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93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892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