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降雪) / 성백군
눈이
한꺼번에 하늘 가득 오시면
어쩌란 말인가
내 손은 둘
뿐인데
머리에도 앉고 어깨에도 앉고
땅바닥에 떨어지고, 아깝지 않은가
아프지 않겠는가
소처럼 눈망울 껌벅거리며 눈 속에 넣어보고
개처럼 혓바닥을 내밀어 핥아보고
두 손 손바닥으로 받아 꼭 쥐었더니
없네, 눈물인지 눈 녹은 물인지, 겉만 적셔놓고
어느새 빠져나가
나뭇가지에 있네, 지붕 위에 있네
펄펄 나르네, 나르며 쌓이네
거기 그대로 두고
오래오래 사랑해 달라고
겨울 임이 오시네
572 - 1227201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8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
| 47 | 시 | 산아제한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05 | 85 |
| 46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4 |
| 45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83 |
| 44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3 |
| 43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3 |
| 42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83 |
| 41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82 |
| 40 | 시 |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12.20 | 82 |
| 39 | 시 | 막힌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14 | 82 |
| 38 | 시 |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1 | 82 |
| 37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2 |
| 36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80 |
| 35 | 시 |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 유진왕 | 2021.08.05 | 80 |
| 34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0 |
| 33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80 |
| 32 | 시 |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1 | 79 |
| 31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79 |
| 30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76 |
| 29 | 시 | 먼저 와 있네 1 | 유진왕 | 2021.07.21 | 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