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1:42

끝없는 사랑

조회 수 3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2
904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3
903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96
902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8
901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9
900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899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898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897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89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895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6
894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893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89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891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8
890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889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5
888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0
887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88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