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70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703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702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3
701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700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2
699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1
697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696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695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694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693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0
692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9
69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9
690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9
689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688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8
687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686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