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00
어제:
2,002
전체:
16,559,05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15 02:12

밑거름

강민경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집 담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난 호박순이

더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게 없다.

삶이라는 게 어차피 죽으러 가는 길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것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시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66 시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4
65 시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64 시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63 시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62 시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8
61 시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9
60 시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59 시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58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57 시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0
56 시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55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54 시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6
53 시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52 시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7
51 시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8
50 시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49 시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48 시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