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12:27

나뭇잎 파동 / 성백군

조회 수 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파동 / 성백군

 

 

들창 너머

테라스 입구 돌배나무 잎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팔랑거립니다

 

무엇을 하려는지

어디를 가려고 저리 설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작은 삶들이

왜 이리 나대야 하나요

 

나 맹키로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팔십년 살았으면

마지막 여력을 쏟아 볼 만도 하겠지만

이제 겨우 유년인데, 아직 초여름인데

 

, 흔들립니다

이번에는 아예 흔듭니다

흔들리는 게 삶이고

흔드는 게 생이랍니다

 

굳은살이 박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게

그저 되는 일은 아니라고

나무둥치에서 꼼짝하지 않든 삭정이 한 가지

우당탕 떨어집니다

내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1391 – 052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7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726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0
72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724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723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72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721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72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719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718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7
717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71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715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714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713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6
712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6
711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710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709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708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