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17:3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피고 지고 피고

계절 상관없이 년 내내

제 평생을

립스틱 바른 입술처럼

빨간 꽃

그 정념

어디서 나온 것일까

새댁 엉덩이 같은 튼실한 밑동일까

사막의 장미라는

또 다른 애틋한 이름 때문일까

야릇한 그리움에 내 눈길 떼지 못한다

 

내 평생에 무슨 일을 저 꽃만큼

해냈으며

누구를 저 이름만큼 그리워한 적 있었던가 싶어

어렵게 구해 배란다 화분에 심어놓고

물 주고 거름 주고……

저 꽃은 그리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안스러운 마음이 자꾸 쓰이니

내 삶의 방식이 어리석다 해도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엄마에게는 사랑의 끝이 없나 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0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7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8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85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84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83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50
82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81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80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79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78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9
77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9
76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60
75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74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1
73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2
72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