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6
990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8
989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8
988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3
987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4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18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0
982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5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3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7
975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4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972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