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9 10:05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강민경

 

 

       그이와

 거리의 여유를 꽉 채우고

 손과 손을 꼭 잡고 가다 동하는

 장난기, 집게손가락 빳빳이 세워

 그이의 옆구리 콕콕 찔러

 서로를 확인하는 산책길 정겹다

 

 어허! 버릇없이

 하늘 같은 남편 옆구릴 함부로 찌르다니

 쥐어박는 듯한, 그러나 싫지 않은

 목소리의 훈훈한 톤 귓가에 여울져 오면

 

 ? 뭐가 잘 못 됐나요

 한 옥타브 더 올린 히스테릭 한

 내 대답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아닌가요? 라며

 가재 눈 치켜 올리면

 

 그 심장 어딘지 나는 모르겠는데

 딱 잡아떼다가도   

 아차! 그렇지! 그래!

 내 옆에 둔 걸 깜빡했네!

 그러니까

 귀한 줄 알았으면 더더욱 아껴야지

 아프게 하면 쓰나

 너털웃음,

 은근슬쩍 허공을 메우는

 때맞춰 불어오는 산들바람 상큼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6
368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367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7
366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6
365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364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363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362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361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2
36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359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358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7
357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356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3
355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9
354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4
35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352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0
351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350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