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9 10:05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강민경

 

 

       그이와

 거리의 여유를 꽉 채우고

 손과 손을 꼭 잡고 가다 동하는

 장난기, 집게손가락 빳빳이 세워

 그이의 옆구리 콕콕 찔러

 서로를 확인하는 산책길 정겹다

 

 어허! 버릇없이

 하늘 같은 남편 옆구릴 함부로 찌르다니

 쥐어박는 듯한, 그러나 싫지 않은

 목소리의 훈훈한 톤 귓가에 여울져 오면

 

 ? 뭐가 잘 못 됐나요

 한 옥타브 더 올린 히스테릭 한

 내 대답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아닌가요? 라며

 가재 눈 치켜 올리면

 

 그 심장 어딘지 나는 모르겠는데

 딱 잡아떼다가도   

 아차! 그렇지! 그래!

 내 옆에 둔 걸 깜빡했네!

 그러니까

 귀한 줄 알았으면 더더욱 아껴야지

 아프게 하면 쓰나

 너털웃음,

 은근슬쩍 허공을 메우는

 때맞춰 불어오는 산들바람 상큼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2
1022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63
1021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49
1020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36
1019 9월이 강민경 2015.09.15 105
1018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3
1017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74
101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83
1015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65
1014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10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1
1012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83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1
101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23
1009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79
100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4
1007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78
1006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193
1005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16
100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52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