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205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5
204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203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5
202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201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200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199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3
198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197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96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3
195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194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193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2
19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2
191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190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2
189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188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187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