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성백군

 

 

큰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

 

저건

큰 게 아니라 미친 게다

내 옷만 적셔 놓고

쓸데없이 바다 한 자락을 길 위에 패대기치는

 

보고 또 봐도

물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만하면 무얼 하나

제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물고기 한 마리 잡아

뭍으로 올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인 것을

 

차라리, 나는

물고기처럼 착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서

저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나에게 밟히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키 작은 들풀처럼

미친 파도에 동요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살면

주님 좋아하실까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가

미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펄쩍 뛰고,

그러다가 주저 앉는 바다를 봤다

 

곧 망할 것만 같은 세상을 만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6
104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6
10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0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100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1
99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1
98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97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6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95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4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9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1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90 2 하늘호수 2016.09.17 309
89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1
88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2
87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2
86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