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2 04:39

달, 그리고 부부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그리고 부부 / 성백군

 

 

초저녁

차오르는 초승달이 구름에 가리어

보일 듯 말 듯

 

우리도

젊어서 연애할 때는

알 듯 모를 듯 서로에게 궁금한 상현달이었는데

 

그동안

결혼하고 먹고 먹히고 하면서

구름을 걷어내며 오래 살다 보니

서로에게 환한, 배부른 보름달이 되었다가

어느새

기우는 하현달이 되어

주름살 속 각자의 모습은 바래어 져

없어지고

여보라고 부르는 영감 할멈만 남았으니……,

 

우리는 부부라

함께 저무는 그믐달이라, 더욱

다정해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82
368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6
367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51
366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365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36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363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36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361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9
360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5
35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358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51
357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35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355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354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353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352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8
351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35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