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0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6
789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6
788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787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786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785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784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6
783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7
782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7
78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78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77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7
778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777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77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8
775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774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8
77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772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8
771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