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27
어제:
3,266
전체:
16,538,68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뭐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시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945 시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944 시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0
943 시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942 시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6
941 시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940 시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939 시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8
938 시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937 시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36 시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5
935 시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934 시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933 시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932 시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931 시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930 시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929 시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3
928 시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927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