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4 16: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1. 사망보고서 / 성백군

    Date2018.05.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9
    Read More
  2.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Date2018.05.18 Category By강민경 Views201
    Read More
  3.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Date2018.05.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4. 꽃 앞에 서면

    Date2018.05.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77
    Read More
  5. 어머니 / 성백군

    Date2018.05.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8
    Read More
  6. 봄의 꽃을 바라보며

    Date2018.05.02 Category By강민경 Views202
    Read More
  7. 나무 뿌리를 밟는데

    Date2018.04.24 Category By강민경 Views100
    Read More
  8. 배설 / 성백군

    Date2018.04.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1
    Read More
  9. 물웅덩이에 동전이

    Date2018.04.19 Category By강민경 Views249
    Read More
  10. 봄 편지 / 성백군

    Date2018.04.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5
    Read More
  11. 노숙자의 봄 바다

    Date2018.04.11 Category By강민경 Views228
    Read More
  12.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Date2018.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86
    Read More
  13. 비와의 대화

    Date2018.04.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29
    Read More
  14. 바람의 말씀 / 성백군

    Date2018.04.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7
    Read More
  15. 옷을 빨다가

    Date2018.03.27 Category By강민경 Views240
    Read More
  16.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Date2018.03.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6
    Read More
  17. 살만한 세상

    Date2018.03.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01
    Read More
  18. 봄 그늘

    Date2018.03.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6
    Read More
  19.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Date2018.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5
    Read More
  20.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Date2018.03.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