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68
어제:
1,841
전체:
16,534,12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 시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165 시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164 시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163 시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162 시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7
161 시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60 시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59 시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158 시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57 시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6
156 시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155 시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154 시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153 시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5
152 시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51 시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50 시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5
149 시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148 시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4
147 시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