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 성백군
내 인생길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고 멈출 수야 없는 일
터널 입구로 차를 몹니다
캄캄한,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두렵고 답답하고 낯설지만, 가다 보면
어둠도 눈에 익어 익숙해집니다
뭘 모르고 헛디뎌 구덩이에 빠졌던 일
서둘다가 넘어진 것, 교만하여 엎어진 것,
이래저래 실패한 것들이 다 생각나고
사방이 어두워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모여
지는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절망은 흩어지고 한 줄기 빛,
출구가 보이지요
살기가 힘들 때는 터널을 지난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다 보면
곧 출구에 닿을 거예요
확 트인 새 세상을 볼 것입니다
인생길은
밤도 있고 낮도 있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서
우리의 빛나는 아침은
터널을 지나야 찾아오는 것이래요
811 - 04232017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25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119 |
| 924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133 |
| 923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117 |
| 922 | 시 |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02 | 115 |
| 921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97 |
| 920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121 |
| 919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6 |
| 918 | 시 |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03 | 137 |
| 917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12 |
| 916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98 |
| 915 | 시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206 |
| 914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199 |
| 913 | 시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139 |
| 912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104 |
| 911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111 |
| 910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5 |
| 909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34 |
| 908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39 |
| 907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 906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71 |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