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6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6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3
644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1
643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642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641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64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6
639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638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63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636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635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634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633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632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49
631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630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4
629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9
628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627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