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97
105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7
104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7
103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102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101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6
100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6
99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98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97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96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6
95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94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4
9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92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91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3
9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89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2
88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2
87 파도 강민경 2019.07.23 92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