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1 04:56

터널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터널/강민경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가끔

낯선 곳에서 터널을 만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네 세상사도

원한다고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가는 길이 막막하고 캄캄하여 때로는

목덜미가 덜커덩거리도록 긴장이 됩니다만

 

어찌합니까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내 세상

참아야지요, 다스려야지요

화내면 캄캄한 터널 벽에 부딪혀

사고를 내고 이웃에게도 진로 방해가 되는걸요.

 

차를 타고 가다가

낯선 곳에서 터널을 만나거든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요

옆을 보면 캄캄하지만 앞을 보면 출구가 보여요

지내놓고 보면 그것도 잠시 확 트인 세상

멋져요

 

인생은 그렇게 사는 거라고

시커먼 터널 출구가 빨리 달아나라고

등을 떠밀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988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5
987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7
986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8
985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24
984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707
98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982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81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80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979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2
978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7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976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3
975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74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4
973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97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7
97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70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