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6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925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924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923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92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921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920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919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7
918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7
917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916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8
915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8
914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913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912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911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0
910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0
909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90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907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