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16:06

착한 갈대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착한 갈대/강민경

 

 

탄탈로스 전망대로 가는 언덕길가

키 큰 갈대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머리 위

성난 바람과 싸우다가도

사람과 만나면

고개 숙여 나긋나긋 인사를 합니다

백발 성성한 갈대의 머리가 민망하여

나도 얼른 고개를 숙입니다.

 

세상인심이 고약하여

보고도 못 본체, 알고도 모르는체하며

제 이득 챙기기에 바쁘고

나 같이 늙은 사람은 꼰대다 할멈이다 하며

내박치기에 급급한데

 

저 갈대는 참 착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 차별하지 않고

꾸벅꾸벅 인사를 합니다

생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저 갈대의 세상이 부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1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6
810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09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49
808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807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806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9
805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804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80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8
802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5
80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80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799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17
798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797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79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795 틈(1) 강민경 2015.12.19 176
794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793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84
792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