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9 20:10

아침의 여운(餘韻)에

조회 수 2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의 여운에(餘韻)/강민경

 

새들의 재재거림과

바람의 노크 소리에 귀가 열리고

여명의 키스와

햇빛의 방문에 눈이 뜨입니다

 

지친 몸

무언가 하고 싶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세상에서

더는 희망이 없는 줄 알지만

그래도, 아침은 꼬박꼬박 찾아오고

생은 아직 남았습니다

 

새것을 바라지 마세요

성경 말씀 전도서 1장 9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그냥 눈을 뜨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피부에 닿는 감각이 힘입니다

새날을 만들고, 새날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습니다

달콤한 키스가 있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온 햇빛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갈 때마다

키득키득 내 일상이 간지럼을 더는 참지 못하고

장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6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78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5
784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783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5
782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78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6
780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6
779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778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777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776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775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774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7
773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7
772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7
771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7
770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769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768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767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