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18:12

가을 밤송이

조회 수 3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2
107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106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0
105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1
10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03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102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01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0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99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9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97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9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95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94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5
93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92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1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90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