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9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시 |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2 | 30 |
110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94 |
109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130 |
108 | 시 |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 泌縡 | 2021.02.14 | 169 |
107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54 |
106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105 |
105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104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85 |
103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99 |
102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89 |
101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7 |
100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99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4 |
98 | 시 |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0 | 123 |
97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200 |
9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20 |
95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27 |
94 | 시 | 가을 총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8 | 159 |
93 | 시 | 가을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26 | 178 |
92 | 시 |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12.28 | 1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