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230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229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2
228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7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1
226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25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224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223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222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221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220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0
219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218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9
217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216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8
215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8
214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8
213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8
212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