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0
270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7
269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268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6
267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3
266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265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10
263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4
262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1
261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260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91
259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77
258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9
257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9
256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8
255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254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3
253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8
252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