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66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7
6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64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7
63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62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86
61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6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59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58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57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5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6
55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54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53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5
52 12월 강민경 2018.12.14 85
51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5
50 꽃 뱀 강민경 2019.07.02 85
49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5
48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