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681 - 0606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3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862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57
861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6
860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4
859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4
858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39
857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856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5
855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58
85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0
853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5
852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851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1
850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7
849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848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2
84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3
846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6
845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0
844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