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00:16

수족관의 돌고래

조회 수 3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족관의 돌고래/강민경

                                  

 

      그사이 정들었나

      수족관 고래

       방생하려는

 더부살이

 편안한 삶에 제 본향 잊은 걸까

 넓고 푸른 세상이 눈앞에 있는데

 수족관 문에서 머뭇거리며

 자꾸 뒤돌아본다

 

 세상 물정 몰랐을 때

 부모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철없던 내 유년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저 고래도 나처럼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구나!

 방송으로 보는 풍경에서

 지난날의 나를 들여다보며

 새날을 설계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한 번쯤 세상 유혹에 흔들린 일 없이

       사람이든, 돌고래든, 바닷속 해초든,

       제 자리만 지킬 수 있었겠는가

          모두가 앞을 보고 또 뒤돌아보면서, 그렇게

       저를 지키는 것이다, 저를 키우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2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24
941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37
94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91
939 난산 강민경 2014.04.17 307
938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85
937 부활 성백군 2014.04.23 258
936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3
935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62
934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7
933 백화 savinakim 2014.05.13 295
932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1
931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49
930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77
929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6
928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47
927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16
926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89
925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69
924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0
92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